대타협의 날

Pulmaya 머릿속 2014. 6. 24. 00:39
오늘 아주 큰 결심을 했지. 거창한 그 무엇이 되려고 버둥거리기를 멈추고 적당히 살아보자고. 아주 큰 결심을 했네. 역사적인 날이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백석과 윤동주와 살아있는 손석희의 이름을 부르고. 허허 이렇게 눈이 높아서야 원.

나는 추가적으로 하나 더 마음먹었는데. 정말 올해까지는 열심히 노력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내년 설 즈음에는 어디서 귀한 상자를 하나 구해와서 너의 사진을 담아 평생 가슴에 묻고 사는 편이 낫겠다. 달콤했던 첨밀밀 여명의 고모처럼 꽃다운 젊은 시절의 보석같은 기억을 간직한 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타협이란건 홀가분하지만 좀 서글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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