戱弄

Pulmaya 머릿속 2012. 12. 11. 01:42
한순간 깊게 잠들었다 쐑쐑거리는 잔기침과 함께 잠이 깼다.
문득 꿈에 중학교 1학년 어느 시점으로 돌아갔고 볕좋은 봄날인지 초여름인지 초가을인지 운동장 옆 보도블럭이 가지런히 깔린 그 길을 걸어가는데 사고치고 정학먹고 수업도 못듣고 뒷통수는 깨져 반창고를 붙인 채 화단 청소를 하던 그 중 3 오빠가 보였다. 정학먹고 하는 일치고는 너무 열심히라 좀 의아해서 잠시 쳐다봤을 뿐인데 인기척을 느꼈는지 뒤로 쓱 돌아보더니 살짝 윙크하며 씨익 웃어주었지.

난 조금 당황해서 재빨리 자리를 떴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희롱이었는데. 불쾌하지 않았던건 난 그때부터 좀 변태였던걸까.

이름이라도 알아둘 걸 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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