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오전이 지나가고

점심을 먹고

양치를 했다

 

사각사각 삭삭삭삭 나름 열심히 꽤 공을 들여서 정말 최선을 다해 양치질을 했다

양치질도 이렇게 정성들여 할 수 있구나

 

하얗고 묽게 힘이 빠진 거품을 툭 뱉었다

오물오물 꼬록꼬록 물로 헹궈냈다

가륵가륵 한 번 더 헹궈냈다

아그르르 또 한 번 더 헹궜다

 

그런데도 아직 개운치가 않아

 

시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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