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갔다고 치자. 예를 들어 2012년 초의 네팔이라고 하자. 산업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개발이 덜 되어 있다. 전기는 하루에 네다섯시간 정도 들어온다. 여권 복사본이 필요한데, 전기가 없어서 복사기를 쓸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 그 근방에서 가장 고급 호텔에 들어간다. 호텔은 철저히 서비스 업종이기때문에 웬만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만약 관공서를 찾아갔다면 너는 복사는 커녕 그들의 미온적 태도에 화만 났을 것이다. 외국인으로서 여행자로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최고급 호텔로 들어가라. 네가 원하는 웬만한 것은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때로는 비용이 더 적게 들 수도 있다.

-낯선 동네에 갔는데 목적지를 찾지 못할 때에는 가까운 부동산에 들어가라. 괜히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봤자 나처럼 낯선 곳에 온 사람이거나 자기 동네라도 자기 집 외에는 관심없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이제는 세상이 좋아져서 걸어다니면서도 지도 검색이 가능하니 지도 읽는 법을 잘 알아두자.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미용실 고르는 법 : 동네마다 널린게 미용실인데 어떤 미용실을 가야 할까.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미용실을 관찰한다. 낮시간이나 저녁시간 주말 오전까지 충분히 관찰한 후 평균적으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에 가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만약 시간을 두고 관찰했는데도 찾지 못하겠다면 그냥 예전 동네 다니던 미용실에 가라. 머리를 할 때는 절대 무모한 도전은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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