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에 해당되는 글 1건

진실은 불편했다.

지나고 생각해보면 늘 그랬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는걸 알게 됐다.

누구와의 관계에서, 내 스스로에게도 불편한 것들은 어김없이 사실이었다.


내 경우에는 나를 향한 누군가의 뒷담화가 못견딜정도로 불편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난 그 불편함을 항상 남의 탓으로 돌렸다.

그것의 형식이 무례했기 때문이라고.

그건 비겁한 짓이기 때문이라고.

근데 뭐가 어찌됐든 간에 그건 사실이었다.

지나고 보니 그랬다.

참 오만하고 재수없기도 해라. 뭐 그리 티끌 한 점 없이 존귀하고 고매한 존재라고-
어줍잖다.

내가 불편했던 것은 내가 비뚤었었기 때문이다.

비뚤고 모자란 것을 기다 하니 꼴에 꼴사나운 존심이 상했던게지.

무언가를, 그게 무엇이든간에 '받아들인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도 그렇고, 남도 그렇고,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은 보지 못했다.

나는 워낙이 모가 많이나고 삐뚤빼뚤 했기 때문에 그런게 무수히 많이 보였다.

그러다보니 '객관적'으로 사고할 줄 몰랐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왜곡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불편한 진실'이었을 뿐-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오만가지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다.

잡다한 수다도 필요없고, 미사여구도 필요없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다시 한 번 조용히 되물을 수 밖에. "진짜 준비 됐냐?-"



하이고.. 사는 거 참 고달프다.

'Pulmaya 머릿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비뼈  (0) 2012.01.11
기록(1)  (0) 2011.12.16
시간  (2) 2011.11.01
고민  (4) 2011.07.15
두렵다  (8) 2011.07.05
블로그 이미지

Pulmay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