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해당되는 글 1건

고민

Pulmaya 머릿속 2011. 7. 15. 15:32
5월 28일 수요일 글쓰기 수업에서 최근에 가장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에 대해 쓴 글인데, 두 달 지나도 여전히 유효해서 한 번 옮겨본다.


최근에 가장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 맺는다는 것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한 나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 고민한다.

엄마와의 관계,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모니까 응당 그래야 하지 않나, 엄마가 왜 이래"와 같은 내 안의 '엄마'라는 규정에 엄마를 끼워 맞추며 무던히도 삐그덕거렸던 엄마와의 관계를,
친구처럼, 언니처럼 때로는 동생처럼, 아이처럼 여기며 풀어가는 것이 굉장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싸우지 않는 관계에 대한 고민,
싸움이란 힘과 힘이 대등할 때, 막상막하일때, 우열을 가리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생각. 따라서 싸워야 한다면 어떻게 '다이다이' 붙는 관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또,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싸움은 서로를 소모시키는 것, 그래서 싸움이 붙기전에 이길 수 있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상황은 파괴적이지 않게, 소모적이지 않게, 지쳐 나가 떨어지지 않게 해결하는 법에 대해 고민한다.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관계.
세상 모든 사람과 상하, 좌우가 아닌 친구가 되는 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중국 사람들처럼 '우리 이제부터 친구다'라고 하는 순간,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런 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버릇없지 않게, 예의바르게,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친구가 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불편하지 않은 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나의 호의도, 나의 불쾌감도, 나의 예민함도 타인이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관계맺기에 대해 고민한다.
데면데면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추적거리지 않는, 그런 관계를 고민한다.

진실된 연애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오감에 집착하지 않는, 내면과 내면이 만나고,
인간과 인간으로 의리를 다하는,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연애를 고민한다.

이제 앞으로 남은 60년 생애를 위한 진짜배기 사람되기를 고민한다.
은은한 향기가 있는 사람이 되기를 고민한다.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되기를 고민한다.


역시... 급하게 쓰니 너저분 하군.....

'Pulmaya 머릿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1)  (0) 2011.12.16
불편한 것은-  (4) 2011.11.02
시간  (2) 2011.11.01
두렵다  (8) 2011.07.05
내가 싫어하는 것과 그 이유  (0) 2011.04.30
블로그 이미지

Pulmay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