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체감으로는 근 1년 만이다.


문득 다락방 같은 여기가 생각이 났고, 약간은 뻑뻑한 미닫이문을 힘주어 열듯 통과했다.


3개월간 접속이 없어 휴면상태라니...


매일은 아니라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당일 아침에 발생한 일도 저녁이 되면 먼 옛날처럼 가물가물하고

그날 오후의 일도 밤에 잠자리에 들면 아득한 지난 시간처럼 흐릿해진다.


기억에 문제가 생긴걸까?...


벌써 1년이 넘었고,


어쩌면 적응을 잘했다고 봐야지. 


이동수가 많던 나에게 1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으니


1년을 무사히 넘겼다는건 꽤 의미있는 일이지.


여름이 되었다.


약간은 습하고, 후덥지근하고(같은 말인가, 느낌은 조금 다른데), 가끔 후끈하고


그래도 서울보다는 견딜만해서 그래서 작년 겨울도 서울보다는 견딜만해서


난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


참는 것은 아니고, 견디는 것.


오늘은 발자욱을 남기고


조만간 다시 돌아와야지


오래된 책냄새가 솔솔 올라오는 아늑한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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