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정원

Pulmaya 머릿속 2020. 11. 8. 21:04

정원에 장미꽃이 한가득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너무 예뻐서 한 번 만져보려고 손을 갖다 대었는데 그만 가시에 찔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잘못한건 없었습니다. 그냥 장미꽃이라 가시가 있었던 것 뿐이니까요. 그래도 아프긴 아팠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꽃집에 들러 장미꽃 한 다발을 샀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장미꽃을 방문에 걸어두었습니다. 화병에 물을 담아 꽂을 줄 몰랐던건 아니었습니다. 꽃다발은 어차피 끝이 보이니까요.

언젠가는 시커멓게 말라 비틀어져 냅다 갖다버릴 수 밖에 없겠지만 아직은 그대로 지켜볼 수 있겠지요.

장미정원에는 여전히 장미꽃이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여전히 탐스럽고 예쁘고 도도한 장미꽃이 정원에 한가득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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