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지난 시간 별 일 없이
기억이랄 것도 추억이랄 것도
변변찮아서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밋밋하고 싱겁기만 해

나 혼자 뭉개고 부여잡고
시간을 늘이고 늘여서
자글자글 졸여 보았다

적당히 각색되고 간을 맞춘
과장된 너의 이야기

이제 이만하면 됐다 충분해
더 졸이면 짭짜름 텁텁해지겠지
여기서 그만 가스렌지 마지막칸 불을 끄고

계속되던 이별을 이제 마무리해야지

그래도 아직 헤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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